제조업 현장에서 IoT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온도 데이터.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는 이 데이터가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기존의 원시 IoT 데이터는 마치 조각난 퍼즐 같았습니다. 시간(timestamp)과 온도(value)라는 두 개의 컬럼만으로는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죠. 하지만 데이터 리뉴얼이라는 혁신적 접근을 통해, 우리는 이 단순한 데이터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워터펌프 온도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IoT 데이터를 어떻게 지능형 분석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는지 그 여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csv
timestamp,value
2024-01-01 10:00:00,45.2
2024-01-01 10:10:00,46.1
2024-01-01 10:20:00,47.3 ...
처음 마주한 워터펌프 온도 데이터는 이처럼 단순했습니다. 시간과 온도 값만 있는 평범한 시계열 데이터였죠. 하지만 제조업 현장에서는 이런 질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단순한 온도 수치만으로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데이터는 있지만 인사이트가 없는 상황이었죠.
우리가 도입한 Window 100 라벨링 기법은 게임 체인저였습니다. 100개의 연속된 온도 측정값을 하나의 배치로 묶어, 각 배치의 특성을 분석하고 라벨을 부여하는 방식이었죠.
각 Window 100 배치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다차원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python
if mean_temp < 40:
temp_category = "저온" # 부하가 낮거나 초기 가동
elif mean_temp < 70:
temp_category = "정상" # 최적 운영 범위
elif mean_temp < 85:
temp_category = "고온" # 주의 관찰 필요 else: temp_category = "과열" # 즉시 점검 필요
python
if std_temp < 2:
stability = "안정" # 일정한 운영 상태
elif std_temp < 5:
stability = "보통" # 보통 수준의 변동
else:
stability = "불안정" # 운영 문제 가능성
python
if temp_range < 5:
range_category = "일정" # 매우 안정적
elif temp_range < 15:
range_category = "변동" # 정상적인 변동
else:
range_category = "급변" # 급격한 변화 발생
이 세 가지 차원을 조합하여 "정상_안정_일정"
, "고온_불안정_급변"
같은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라벨을 생성했습니다.
json
{
"batch_id": 1,
"value_label": "정상_안정_일정",
"trend": "평형",
"stability": "안정",
"alert_level": "정상",
"statistics":
{
"mean": 55.2,
"std": 2.1,
"min": 51.2,
"max": 59.8
}
}
리뉴얼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4단계 경고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제 시스템은 단순히 온도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ython
# 실제 이상 감지 예시
if batch['alert_level'] == '위험':
send_alert(f"""
긴급 알림: 워터펌프 과열 감지
- 배치 ID: {batch['batch_id']}
- 평균 온도: {batch['statistics']['mean']:.1f}°C
- 특성: {batch['value_label']}
- 즉시 조치 필요!
""")
리뉴얼된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AI 챗봇 시스템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제공했습니다:
사용자: "어제부터 온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언제쯤 정비해야 할까요?"
AI 응답:
** 데이터 분석 결과, 배치 15-17에서 평균 온도가 78°C로
상승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로는 2-3일 내에
85°C 위험 임계값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권장 조치:
1. 즉시: 냉각수 유량 점검
2. 24시간 내: 필터 청소 및 교체
3. 48시간 내: 베어링 윤활 상태 확인
4. 주말: 전면 정비 스케줄링
80°C 초과 시 즉시 가동 중단하여 안전을 확보하세요.
우리가 구축한 시스템의 가장 큰 강점은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입니다:
원시 IoT 데이터 → Window 100 분석 → 라벨 생성 → JSON 저장
라벨 데이터 분석 → 패턴 인식 → 임계값 조정 → 성능 평가
운영 결과 수집 → 라벨 정확도 검증 → 알고리즘 개선 → 재배포
📁 시스템 아키텍처
├── 🔧 water_pump_analyzer.py # 핵심 분석 엔진
├── 📊 streamlit_dashboard.py # 시각화 대시보드
├── 🤖 chatbot_implementation.py # 기본 AI 챗봇
├── 🧠 chatbot_implementation_openai.py # LLM 기반 챗봇
├── 🎲 generate_sample_csv.py # 테스트 데이터 생성
├── 🚀 run.py # 통합 실행 관리
└── 📁 water_pump_data/ # 자동 데이터 관리
원시 데이터 → 가공 데이터 → 지능형 데이터의 진화 과정에서, 각 단계의 품질이 최종 성과를 좌우했습니다. 특히 Window 100 라벨링의 정확도가 전체 시스템의 신뢰도를 결정했죠.
제조업 현장의 실무 경험과 데이터 과학 기술의 만남이 진정한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단순히 최신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초기 버전의 정확도는 78%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피드백과 개선을 통해 94%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시스템보다는 개선 가능한 시스템이 더 가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정교한 분석 시스템이라도 사용자가 이해하고 활용하기 어렵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직관적인 라벨링과 자연어 기반 챗봇이 사용자 만족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IoT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경험을 했습니다.
시간과 온도라는 두 개의 차가운 숫자가, Window 100 라벨링을 통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로 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장 작업자와 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 방법론은 워터펌프 모니터링을 넘어서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합니다:
데이터 리뉴얼은 일회성 작업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운영 환경과 새로운 요구사항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더 정교한 분석, 더 정확한 예측, 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듯이, 원시 데이터도 정제와 가공을 거쳐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IoT 데이터 리뉴얼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데이터의 정제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혁신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증 사례였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에도 잠들어 있는 데이터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데이터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보세요. 놀라운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본 글은 실제 제조업 현장에서 구현된 IoT 데이터 리뉴얼 프로젝트(가칭)바탕으로 작성되었고 본 내용으로 2025년 6월 20일 제조기업 대상으로 자율 제조 세미나에 한 Session으로 발표되었던 내용입니다. 기술적 세부사항과 코드는 GitHub 저장소에서 조만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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