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온톨로지 차이

박종영

2026년, 제조업의 AI 전쟁은 온톨로지라는 공통 무기로 시작됐지만, 팔란티어(Palantir)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같은 기술 용어를 쓰지만,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가 — 인간 분석가 vs 자율 에이전트 — 에 대한 철학 차이가 제조 현장의 미래를 가르는 핵심 분기점이 되고 있습니다.

제조 AI, 왜 이제 온톨로지가 뜨는가?

제조업은 이미 센서·ERP·MES·SCM 등 데이터가 넘쳐나지만, 대부분 단절되어 있습니다. 불량 원인 분석 한 번 하려면 엑셀 5개 + 이메일 10통 + 현장 로그를 뒤져야 하죠. 온톨로지는 이런 데이터를 비즈니스 언어로 재구성합니다.

  • 고객 → 주문 → 부품 → 생산 라인 → 품질 → 출하 이 모든 것을 객체(Object)관계(Relation) 로 연결해, AI가 단순 숫자 대신 맥락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2025~2026년 들어 팔란티어 Foundry Ontology와 Microsoft Fabric IQ Ontology가 제조업에서 본격적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둘 다 “온톨로지”지만, 철학과 적용 방향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팔란티어: “인간 탐정이 최고의 도구를 가진다”

팔란티어의 DNA는 정보기관·국방에서 시작됐습니다. 복잡하고 불완전하며 적대적인 환경에서 인간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제조 적용 사례 (2025~2026 최근 예시):

  • Ursa Major (로켓 엔진 제조): 레거시 MES를 Ontology-driven AI-native MES로 전환 → 공정 문서를 동적·인터랙티브 도구로 바꿔 오류 방지·자동화
  • Epirus: MRPspeed 엔진으로 공급 계획 자동화, 엔지니어링·공급망 데이터 통합
  • Airbus 등 대형 제조: 생산 30%+ 가속, 공급망 disruption 시뮬레이션 + 인간 판단 지원

강점

  • 그래프 탐색 + causal 분석 + 시뮬레이션으로 “왜” 고장이 났는지 깊이 파악
  • Human-in-the-loop 필수: 고위험 결정(항공·자동차·의료기기)은 여전히 사람이 최종 승인
  •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으로 AI가 제안하지만, 인간이 write-back 실행

고난도·고부가·고위험 제조에 최적. 숙련 엔지니어가 “망원경+현미경+지도”를 들고 복잡한 문제를 푸는 도구.


마이크로소프트: “수백 대의 로봇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일하게 하자”

Microsoft Fabric IQ (2025 Ignite 발표)는 agentic AI 시대를 위해 설계됐습니다. 목표는 수백~수천 개의 Operational Agent가 실시간으로 협업·행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주요 특징

  • Semantic Contract (의미론적 계약): 온톨로지가 단순 의미 부여가 아니라 에이전트가 지켜야 할 규칙·경계·권한 자체
  • Data Agent: 복잡 질문에 비즈니스 맥락으로 답변
  • Operations Agent: 실시간 모니터링 → 이상 시 자동 보정·작업 위임

제조 시나리오 예시

  • 생산 라인 이상 감지 → 자식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재고 확인·생산 계획 재조정·협력사 통보
  • 매일 수백 건의 이상을 인간 없이 대부분 처리
  • Microsoft 생태계(Azure·Power BI·365)와 통합 → 도입 속도 빠름

강점

  • 대량·반복 업무 자동화에 최적
  • 엔지니어 1명이 10~50개 에이전트 감독 가능
  • Hallucination·오작동 방지를 Semantic Contract로 강제

대량생산·스마트 팩토리에서 빛남. 인간은 설계·감시 역할로 물러남.


제조업 리더가 지금 물어야 할 3가지 질문

  1. 우리 공장의 가장 큰 pain point는 복잡한 문제의 깊은 이해인가, 반복 업무의 대량 자동화인가?
    • 전자 → Palantir AIP + Ontology 우선
    • 후자 → Microsoft Fabric IQ + Agent 우선
  2. 우리는 언제까지 인간이 최종 판단해야 하는가?
    • 규제·안전·브랜드 리스크 큰 분야(항공·반도체·자동차 Tier-1) → Palantir 스타일 유지
    • 일반 부품·소비재 → Microsoft식 agentic 자동화로 가속
  3. 현재 IT 환경은 어디에 더 가까운가?
    • Microsoft 중심 → Fabric IQ 빠르고 저비용 PoC
    • 복잡 레거시 + 고유 도메인 지식 → Palantir Ontology 빌딩 자연스러움

2026~2030 제조 AI 현실 로드맵 제안

  • 단기 (1~2년): 대부분 기업은 Palantir식 Ontology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 인간+AI 협업” 먼저 구축. 신뢰 쌓기 단계.
  • 중기 (3~5년): 신뢰 기반 위에 Microsoft식 agentic 온톨로지 도입 → 자율 에이전트 비중 점진 확대.
  • 장기: 최고 수준 스마트 팩토리는 하이브리드 Palantir = 전략·고난도 의사결정 레이어 Microsoft = 전술·일상 운영 실행 레이어

결국 승패는 “온톨로지를 누가 얼마나 빨리·정확하게·안전하게 비즈니스 로직으로 채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깊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속도와 규모를 제시하고 있죠. 두 길이 서로 보완될 가능성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당신의 공장은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미지 출처: Midjourney에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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