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연구회
경남ICT협회 AI 연구 모임
(제조업 현장에서 발견한 진짜 혁신의 비밀)
"30년 경력 김철수 용접사가 AI에게 가르쳐준 것들"
??중공업에서 30년을 일해온 김철수씨는 용접부 하나만 봐도 그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단숨에 알 수 있습니다. 그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용접이 잘 되었는지는 소리로 안다. '지지직' 하는 소리가 아니라 '슈우우' 하는 부드러운 소리가 나야 해. 그리고 불꽃의 색깔도 중요하지. 푸른빛이 도는 주황색이 나와야 하는데, 이걸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워. 손목의 느낌, 토치를 잡은 감각까지 다 연결되어 있거든."
이것이 바로 암묵지(Tacit Knowledge)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경험을 통해 체득한 깊은 지식 말이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AI가 김철수씨의 이런 직감을 배우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에는 단순했습니다. AI에게 수천 장의 용접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건 양품, 이건 불량"이라고 가르쳤죠. 정확도는 85%까지 올랐습니다. 나쁘지 않은 성과였어요.
하지만 김철수씨의 정확도는 98%였습니다. 더 놀라운 건, 김철수씨는 사진 한 장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이 용접은 사진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작업할 때 바람이 불었을 거야. 보라고, 여기 미세한 흔들림이 있잖아. 이런 날은 보통 습도도 높아서 내부에 기포가 생겼을 가능성이 커."
김철수씨는 용접 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용접이 만들어진 전체적인 맥락을 읽고 있었습니다. 날씨, 작업자의 컨디션, 재료의 상태, 심지어 그날의 작업 분위기까지.
MIT의 연구진이 "Philosophy Eats AI(철학이 AI를 먹는다)"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AI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알고리즘의 우수성이 아니라 철학적 이해의 깊이라는 거죠.
김철수씨에게는 용접에 대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AI가 정말로 김철수씨를 배우려면, 단순히 이미지 패턴이 아니라 이런 철학적 토대를 이해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접근 방식을 바꿨습니다. AI에게 단순히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김철수씨의 전체적인 경험을 학습시키기 시작했어요.
1단계: 다중 감각 경험 수집
2단계: 맥락 이해
3단계: 철학적 통합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AI의 정확도가 96%까지 올라갔고, 더 중요한 것은 AI가 김철수씨처럼 '왜' 그런 판단을 내리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어요.
2024년 초, 구글 제미니에게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더니 흑인, 아시아인, 여성들이 포함된 그림을 그렸습니다. 분명히 구글의 의도는 좋았어요.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한 거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18세기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실제로는 백인 남성들이었거든요. 역사적 사실과 현대적 가치 사이에서 AI가 혼란을 일으킨 겁니다.
이것이 바로 "목적론적 혼란(Teleological Confusion)"입니다. 서로 다른 목적들이 충돌할 때 어느 것을 우선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 말이죠.
우리 공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품질관리 AI에게 다음과 같은 상황을 주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상황: 미세한 표면 스크래치가 있는 제품 발견
명확한 우선순위가 없다면 AI는 상황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완벽주의자처럼 행동하고, 어떤 날은 효율성을 우선시하죠.
김철수씨는 이런 상황에서 항상 일관된 답을 줍니다: "승객의 안전이 걸린 문제라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명확한 철학적 원칙이 있는 거예요.
가장 놀라운 변화는 김철수씨와 AI가 서로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1개월차 대화:
김철수: "이 용접이 괜찮나?" AI: "네, 기준에 맞습니다."
3개월차 대화:
김철수: "이 용접부가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설명해봐." AI: "표면은 양호하지만 침투 깊이가 0.3mm 부족합니다. 전류가 낮았거나 속도가 빨랐을 것 같은데요." 김철수: "맞아. 그런데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어. 오늘 습도가 높아서 아크가 불안정했을 거야." AI: "아, 습도와 아크 안정성의 관계를 배우고 있습니다."
6개월차 대화:
김철수: "내일 비가 온다는데, 용접 조건을 어떻게 조정하지?" AI: "습도가 75% 이상 예상되니까 예열 시간을 30% 늘리고, 용접봉 건조 시간도 2배로 늘려야겠네요. 그리고 김철수씨, 오후 3시 이후에는 습도가 더 올라가니까 중요한 용접은 오전에 끝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AI가 김철수씨에게 배운 것:
김철수씨가 AI에게 배운 것:
김철수씨는 말합니다:
"AI 덕분에 내가 30년 동안 해온 일들이 정말 의미가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됐어. 내 경험이 AI를 통해 젊은 친구들에게 전해지고, 또 AI가 찾아낸 새로운 패턴들로 내 기술도 더 좋아졌으니까. 마치 30년 경험이 50년이 된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AI 도입을 "인간을 대체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완전 자동화가 적합한 영역:
김철수씨의 용접 검사를 24시간 돌아가는 AI가 담당하게 되었어요. 효율성이 10배 올랐습니다.
인간-AI 협력이 필요한 영역:
김철수씨는 이제 일상적인 검사는 AI에게 맡기고, 까다로운 케이스나 새로운 기술 개발에 집중합니다.
인간이 주도해야 하는 영역:
흥미로운 점은 상황에 따라 역할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평상시: AI 80% + 인간 20%
비상시: AI 30% + 인간 70%
혁신 프로젝트: AI 40% + 인간 60%
제조업 현장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식들이 많습니다.
포스코 제철소의 이상민 반장(25년 경력)은 용광로 소리만 들어도 내부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용광로가 기분 좋을 때와 아플 때 소리가 달라. 기분 좋을 때는 '우웅' 하고 깊고 안정적인 소리가 나고, 뭔가 문제가 있을 때는 '웅웅웅' 하고 떨리는 소리가 나지."
이런 지식은 어떻게 전수할까요?
1단계: 감각의 디지털화
2단계: 맥락 연결
3단계: 젊은 세대에게 전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사례입니다:
기존 방식:
AI 매개 방식:
결과:
??자동차의 한 엔지니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예전에는 AI를 도구로만 생각했어요. 더 빠르고 정확한 계산기 정도로요. 그런데 이제는 대화 상대예요.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때로는 제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제시해주거든요."
이것이 바로 철학이 AI를 먹는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서, AI와 인간이 공유하는 가치와 목적이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죠.
AI와 함께 일하면서 새로운 질문들이 생겨났습니다:
성공적인 인간-AI 협력을 위한 조건들:
1. 철학적 일치
2. 상호 학습
3. 적절한 역할 분담
4. 지속적 발전
김철수씨는 올해로 정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그의 지식과 경험은 AI를 통해 계속 살아있을 거예요. 새로운 세대의 용접사들이 김철수씨의 직감과 AI의 정밀함을 함께 배우며 더 나은 기술을 만들어갈 테니까요.
그리고 30년 후, 또 다른 베테랑이 그때의 AI에게 새로운 지혜를 가르쳐주겠죠. 기술은 발전하지만, 인간의 경험과 철학이 AI를 이끌어간다는 원리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철학이 AI를 먹는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인간의 가치관과 지혜라는 거죠.
"AI는 도구가 아니다. 사고하는 동반자다. 그리고 가장 좋은 동반자는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다."
암묵지(暗默知, 영어: tacit knowledge)는 헝가리 출신의 철학자 마이클 폴라니의 조어이다. 지식의 한 종류로서, 언어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될 수 없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몸에 쌓인 지식이다. 암묵지가 명시적으로 알 수 있는 형태로 형식을 갖추어 표현된 것을 명시지(explicit knowledge) 또는 형식지라고 한다. 암묵지는 "지식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배후에는 반드시 암시 차원의 '안다.'라는 차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개념이다. 학습과 체험을 통해 개인에게 습득돼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의 지식을 뜻하며, 내재적 지식으로 개인 및 조직의 행태에 대한 관찰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획득될 수 있는 지식을 말한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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