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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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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성장중인 핵심 기술기업, 다빈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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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는 기술력 있는 회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래서 수도권, 대도시에 있는 기업에 오더를 준다고들 한다. 정말 경남에는 기술력 있는 회사가 없는 것일까? 혹시 숨어있는 기술기업은 없을까?

필자 역시도 경남에서 오랫동안  SW 일을 해왔지만 주변의 동종 업체를 잘 알지 못한다. 어쩌면 엔지니어적인 성품이 교류를 멀리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최근에 한 기업에 눈에 뛰었다. 경남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기업. 수도권에서 오더를 주는 기업. 바로 다빈소프트다. 오늘은 다빈소프트의 김종헌 대표를 찾아 인터뷰를 했다.

 

다빈소프트 김종헌 대표

 

Q. 대표님. 회사에 대하여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다빈소프트는 ‘감시제어시스템’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9년 2월에 창업한 신생기업입니다. 직원은 저 포함하여 4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하고 계신 ‘감시제어시스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A. ‘DataMon’이란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로 산업현장의 여러 센서값을 받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이 시스템은 파워포인트를 이용하듯  사용자가 직접 화면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센서값을 Shape와 연결하면 값이 표시되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입력된 전력값을 게이지 모양의 Shape에 연결하면 실시간으로 바늘이 움직이는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Shape와 드로잉 오브젝트를 적절히 조합하여 쉽고 빠르게 원하는 모니터링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DataMon, 모니터링 화면을 직접 편집할 수 있다.

 

Q. 파워포인트처럼 화면을 편집할 수 있다니 흥미로운데요. 그 외에 다른 장점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A. 감시제어시스템은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화면을 잘 구성해도 해킹이라도 당하면 감당할 수 없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 제품은 보안시스템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주고받는 데이터는 국제 기준에 맞춰 암호화 합니다. 통신 패킷 감시를 위한 보안 시스템도 개발되어 있고요.
 

Q. 통신패킷 모니터링까지 하신다니 대단한데요. 이런 프로그램은 회사에서 직접 제작하시나요?

A. 저희 회사의 강점 중 하나가 원천기술을 갔고 있다는 겁니다. 모든 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하죠.  외국산 SW를 이용하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지만, 그 SW가 제공하는 기능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게 됩니다. 시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 하려면 자체적인 기술 없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Q. 기술력이 돋보이는데요, 이정도면 다빈소프트를 찾는 기업들도 많겠습니다.

A. 창업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여러 기업, 단체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창원스마트산단과 협업하고 있고, 최근에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이 직접 개발하시나요?

A. 처음 1년간은 혼자서 개발했습니다. 잠자는 것 빼고는 거의 프로그램에만 매달렸었죠. 지금은 저희 직원과 나눠 개발하고 있습니다. SW 개발에 약 50%정도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은 언제부터 SW 개발을 하셨나요?

A. 컴퓨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사촌 형님 집에 놀러가 컴퓨터를 보게 되었는데 관심이 가더라구요. 프로그램을 짜보니 재미도 있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학 진학을 전자계산학과로 하게 되었습니다.

 

Q. 졸업 후 어디서 근무하셨습니까?

A.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CNC 국산화에 참여 했습니다. CNC 코어를 설계 했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두 설계, 개발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리고 Electric 4 Wheel Driver 차량 개발을 총괄하면서 수소전기차 콘트롤러 개발에도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 8년간 근무 후 ‘BNF테크놀로지’로 옮겼습니다. 발전소의 감시제어 시스템을 설계하고 공급하는 전문 회사였는데,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가스공사등을 담당 했었죠. 그 경험이 지금의 저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사업을 잘 준비하고 계신데,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은 없나요?

A. 아무래도 인력난이 가장 어렵습니다. 주변 회사 사장님들도 공감하는 내용이겠지만, 지역의 많은 인재들이 서울로 취업하고 있어 개발 직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 같이 덜 알려진 회사는 특히 더하고요.

 

 

Q. 좀 더 회사가 알려진다면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텐데 인재상은 어떻게 되나요?

A. 무엇보다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호합니다. 기술은 입사후에도 익혀나가면 되지만,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지면 발전이 더디니까요. 한가지 더 바란다면 함께 신뢰하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재라면 더 좋겠습니다.

 

Q. 다빈소프트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A.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기본기가 좋은 인재를 환영합니다. 자료구조, 알고리즘, 시스템 프로그래밍 등 베이스가 탄탄하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리고 수학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희 제품의 특성상 수학적인 기법을 다뤄야 할 일이 종종 있거든요. 먼저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Q. 연봉 수준은 어떤가요?

A. 대졸 초임을 대기업 수준에 맞추고 있습니다. 대기업보다 더 나은 점은 성장하는 만큼 연봉도 탄력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죠. 좋은 인재가 급여 때문에 떠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 있나요?

A. OPC UA(Open Platform Communications Unified Architecture)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OPC UA는 산업용 국제 표준 통신 프로토콜로 현재 여러 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증을 받게되면 국내에서도 몇 안되는 인증업체가 될 것 같습니다.

다빈소프트의 OPC UA Server. DCS, PLC 등 제어장치 및 Gateway로부터 실시간 신호를 취득하여, OPC UA 표준을 따르는 OPC UA Client 시스템에 산업표준화된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OPC Foundation에서 요구하는 신규 보안규격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인터뷰를 마치면

다빈소프트의 DataMon은 어떤 상용 소프트웨어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뛰어난 편집 UI를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안정적인 통신과 다양한 센서 데이터 수집기능을 갖추었으니 이정도의 품질이라면 해외의 유사 SW와 경쟁해도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부디 더 발전시키고 알려 경남의 자랑스러운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품 개발에 혼신을 다하고 있을 경남의 여러 ICT 기업들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노력 만큼의 좋은 실적이 반듯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 이를 위해 경남ICT협회도 회원사간에 교류하며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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